용호별빛공원 어린이 물놀이시설 조성사업 포기합니까?

박구슬 의원 / 대연 4·5·6동

26만 남구 주민 여러분!

박미순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오은택 청장님과 남구청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연4, 5, 6동 박구슬의원입니다.

국군 장병의 처우 개선을 강조한 정부가 군 장병들의 병영생활관을 개선하기 위해 배정하였던 예산 24억원을

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으로 전용한 사실이 지난 10월1일 언론을 통해서 확인되었습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우리 남구에서는 행정의 말과 행동이 같은 방향을 보고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민선8기 오은택 청장님의 공약사항과 추진방향에 언급된 문구 중 ‘따듯한 동행, 아이 키우기 좋은 남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취임 후 몇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기에 아이들 관련된 사업 예산 7억원이 삭감되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2021년11월 남구청은 2022년도 세입ㆍ세출 예산안에서 용호별빛공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 놀이공간 조성사업 계획을 제출하였습니다.

용호별빛공원에 700㎡ 규모의 어린이 놀이시설 및 물놀이 시설 겸용의 조합놀이대와 추가 단품시설을 설치하고 배수ㆍ급수 설비를 갖춘 예산 7억4,400만원의 사업입니다.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해 계절별 특화된 놀이공간을 조성한다는 공원 활성화의 사업의 목적이

아동친화도시 남구의 발걸음에 걸맞기에 남구의회는 기꺼이 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2022년1월부터 2달간 설계용역이 착수되었고

4월부터 5월까지 건축과의 경관심의와 부산해양수산청의 항만개발사업 시행허가가 진행되었으며

6월에는 실시설계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나 6월1일 지방선거 이후인 지난 7월부터 돌연 해당사업은 중단되었습니다.

남구청은 용호별빛공원 활성화 사업 추진 재검토에 따른 항만개발사업 시행허가에 대한 변경신청을 하였고,

어린이 놀이공간 조정사업 예산을 삭감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9월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이미 지출된 설계비 4,400만원을 제외한 7억원은 남구청의 사업포기로 삭감되어 버립니다.

여름철 물놀이 시설로 활용 가능한 사계절 어린이 놀이시설은 긴 시간 남구의 어린이집, 유치원 종사자분들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바람이었습니다.

여름이면 물놀이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수영구의 수변어린이공원 등 타 구로 원정 물놀이 다녀오는 경우가 많았기에,

임시로 2019년8월에 여름방학을 맞아 남구는 백운포 국민체육센터와 평화공원에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 2곳을 무료로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시적 운영으로 구민들의 아쉬움이 많았고 남구 용호부두가 2021년 시민에게 개방되어 이후에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놀이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이에 남구가 주민친화적인 공원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밤에는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의 화려한 불빛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이름이 났습니다.

그러나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 그렇기에 여름철 물놀이 시설로 활용 가능한 어린이놀이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남구의 미래를 주민들과 함께 그려나간 발맞춤 행정이었습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매년 여름에 용호동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끊이지 않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남구청은 사업기획만 한 것이 아니라 사업시행의 행정적 절차를 밟았음에도 사업추진을 포기하였습니다. 이에 남구청에 요구합니다.

첫째, 사업포기의 이유를 구민들께서 아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구청은 사업포기의 이유를 밟히십시오.

사업 재검토의 문서와 경과를 공식적으로 밟히십시오.

둘째, 해당 부지가 적합하지 않았다면 해당 예산을 삭감할 계획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부지에서 진행할 방안을 고려했어야 합니다.

용호별빛공원에 사계절 활용 가능한 어린이 물놀이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사업계획안 변경을 통해 남구의 구유지에 설치할 방안을 강구했어야 합니다.

남구의 명소 평화공원에도 물놀이 분수시설은 있으나 협소합니다.

그렇다면 입지가 좋은 평화공원에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셋째, 구유지에 적합한 부지가 없다면 국ㆍ공유지를 발굴하여 사업을 진행할 의지를 보이십시오.

넷째, 용호별빛공원 부지활용계획을 밝히시고 구민들의 공감을 얻어서 사업추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대로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놀이시설 조성사업을 포기하실 겁니까?

용호별빛공원의 어린이 놀이공간 조성 계획을 듣고 반가워 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죄송스럽습니다.

전임 구청장의 좋은 사업은 구청장이 바뀌더라도 단절될 것이 아니라 계승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선의를 가지고 진행하는 남구청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구의 미래, 우리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어린 시절 물놀이 추억을 남구청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협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