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회 남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남구 청소년 문화예술학교 설립 촉구

비례대표 박경숙 의원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박미순 의장님과 선배, 동료 여러분! 오은택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비례대표 박경숙의원입니다.

어른들은 가끔 아이를 보며 무슨 걱정이 있겠냐며 걱정 없어 좋겠다는 아이 속도 모르는 소리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누구보다 스트레스와 걱정이 많은 사람은 아이들일지 모릅니다.

2009년부터 매년 한국 방정환재단에서 실시하는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 연구결과에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주관적 행복지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자아의식이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사회적 부적응 등과 같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과열된 경쟁을 부추기고 제도화된 틀에 맞춰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 주기보다 주류의 가치를 강요해온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할 수 있는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항상 청소년 행복지수 관련 통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이른바 행복 국가에서는 그 주요한 요인으로 높은 교육의 질과 환경, 안정적인 사회복지제도의 공급과 함께 다양한 문화와 예술 활동 지원 정책을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의 문화 예술 활동은 창의적인 생각을 발휘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인식하며 삶7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로도 검증된 바 있습니다.

비단 외국의 사례가 아니어도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축이 되어 각 시, 도, 지자체와 연계하여 정책적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을 시도 하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재능을 발굴하여 키워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남구 청소년문화예술학교 설립을 검토 요청 드립니다.

좋은 본보기로 부산진구에서는 2007년 기초지자체 단위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청 내에 청소년예술학교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무상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우수하고 체계적인 예술 교육 활동을 지원하여 청소년의 정서함양과 예술적 소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간 4학기 13과목 29개의 반을 운영하여 평소 수업에서 갈고 닦은 기회를 연 1회 청소년예술제에서 성과 발표를 함으로써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고 있으며 상급학교 진학 시 진학 결정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구에서도 이번 달 초 제1회 남구 청소년 종합예술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9회에 걸쳐 개최되어 온 남구 ‘청소년 끼 경연대회’에서 예산과 규모를 확대하여 청소년들의 가능성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큰 장이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예술제 개최는 청소년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예술학교에서 꾸준하게 수업을 참여한 아이들은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발견하고 평소 연마한 솜씨를 예술제에서 선보일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순조롭게 적응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습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전문적인 문화예술 교육 제공하여 취약계층과 일반 학생들에게 균등한 예술 활동의 기회를 줄 수 있고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예술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첫 발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청소년들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잣대가 됩니다.

우리 남구에서도 청소년문화예술학교과 설립되어 남구 청소년종합예술문화제가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아이들의 일상에서 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양질의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질의 향상과 함께 나아가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