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라는 차이를 넘어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놀이터 조성 

제314회 남구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용호 1·2·3·4동 고선화 의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구 주민 여러분,

박미순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오은택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용호 1, 2, 3, 4동 국민의힘 고선화의원입니다.

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구민 여러분 모두가 총명함과 풍요의 상징인 토끼와 같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일상에서 회복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린 시절의 경험은 가치관이나 태도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과 어울려 시간을 보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마음이 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편견 없는 놀이 공간인
통합놀이터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아동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는

전국 7만7,000여 곳의 일반놀이터 중 0.03%인 20여 곳 뿐이며,

부산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발달지연, 디지털매체 중독과 외부활동 부재로 신체적 비만까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장애아동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사회성은 부족하지만 그나마 밖으로 나와 반복적인 활동을 하던 이전 상황에 비해,

집에서 사회로 나오기가 너무 힘들어졌으며,

낯선 사회환경,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새로운 규칙,

신체활동의 제약은 변화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은 장애아동들에게 많은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악화를 야기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증가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 행동들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장애아동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치료와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장애아동들에게 지금 우리의 도움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기에는 사회의 기반시설이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저 함께 어울려 즐겁게 뛰어놀아야 할 놀이터에서조차 차별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장애라는 차이를 넘어 함께 사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제36조에서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 아동이 다른 아동과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남구에서만이라도 장애아동 뿐만 아니라 비장애아동도 안전한 시설에서 동등하게 어우러져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며 뛰어놀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장애라는 차이를 넘어 그 모습 그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운영 중인 놀이터를 재보수하거나 시설물을 교체할 때에는 안전한 설계와 함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점자안내표지 등 무장애 놀이터가 갖춰야할 편의시설까지 세심히 살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아동들에게 통합놀이터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 남구에서 처음으로 통합놀이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나하나씩 서서히 바꿔 나아가 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