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회 남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화물자동차 주차난 해소를 위한 남구의 적극적인 대응 촉구

용당, 감만 1·2, 우암동 허미향 의원

존경하는 26만 구민 여러분, 박미순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은택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용당, 감만1,2, 우암동 더불어민주당 허미향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지속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부산항 북항인 우암, 감만, 용당동 일원 항만 주변 화물자동차 주차난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도록 구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항만물류산업은 우리나라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우리 부산이 있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 실적은 세계 7위이며,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75%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화물이 부산항으로 집중되고 있으나, 화물자동차의 주차 수요에는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항만 인근 도로는 갈 곳 잃은 화물자동차들로 인해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이런 대형 화물자동차의 불법주차는 시민들의 안전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8월 감만동에서 불법으로 주차된 화물자동차를 들이받아 일가족 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부산 산타페 추돌사고를 기억하십니까?

그 사고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불법으로 주차된 화물자동차들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암부두 화물 주차장 일대에는 왕복 4차로 도로 중 3개 차로를 화물차가 차지하고 있어 덩달아 도로 정체까지 극심해졌습니다.
사진을 잠깐 보시겠습니다.

    (화면을 보며)

현재 부산시에 등록된 화물차는 4만4,500여 대인데, 부산시가 보유한 공영차고지와 휴게소 등 10곳의 주차면은 2,055면밖에 되지 않습니다.

운송업계는 사설 주차장이나 회사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해 도로에 무단 주차를 한 화물차가 부산시에만 하루 평균 1,200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북항 재개발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으로 북항 기능이 남구로 집중되는 와중에 동구와 해운대구 등 인근 지역과 남구 내 화물차 주차장이 꾸준히 감소하였습니다.

작년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년 동안 800여면 이상의 화물차 주차장이 급격히 줄어 남구 항만 주변지역은 지속적으로 화물차의 주차대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차주들은 불법 주ㆍ정차 과태료를 무릅쓰고 항만 인근 도로와 주택가 등에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화물차주들 중에는 우리 남구 주민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태가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항만 운영을 책임지는 부산항만공사에서는 ‘제한적인 항만부지에 주차장을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여부가 연말에 확정되면 최근 마련한 우암부두 내 화물차 임시 주차장마저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 남구 일대 화물차 주차난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화물차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우선, 화물자동차 주차장으로 즉시 활용 가능하도록 추진 보류된 우암부두 내 노상 화물차 주차장 설치 사업을 재추진 해 줄 것을 요청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구에 집중된 항만시설을 부산 신항 등으로 분산, 이전하는 문제를 관계 유관기관에 적극 건의해 주시고 항만시설 인근 유휴 국ㆍ공유지를 지자체에서 화물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항만공사법」 등 관련 규정의 개정을 중앙정부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과 협의하는 등 화물차 주차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

또한, 부산시에서 화물노동자, 부산항만공사, 해수부, 남구 등이 참여하는 노정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정협의체가 구성되면 여기에도 적극 참여하여 남구 주민들의 불편, 불만 여론과 화물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전달하는 등 구민과 화물 노동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를 계속 고민해 주시길 기대하면서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