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회 남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구정의 시작과 마무리는 홍보입니다

대연 4·5·6동 서성부 의원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박미순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은택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성부의원입니다.

본의원은 홍보의 중요성과 남구의 구정홍보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홍보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ㆍ단체 또는 관공서 등이 계획ㆍ활동ㆍ업적 등을 널리 알리는 것을 정의합니다.

그러나 본의원이 생각하는 구정홍보는 구민께의 보고이며, 이는 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신속하게 가감 없는 정확한 사실을 구민께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행정기관이 하는 홍보는 신문, 방송 등 각종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구보와 홈페이지 운영, 홍보물 배부 등 정보전달을 위한 일방적 소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인터넷과 정보화 사회의 발달에 힘입어 정책을 단순하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정책공유, 참여유도, 정책에 대한 피드백 등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최근 행정기관의 정책홍보의 예를 찾아보았습니다. 바로 충주시 ‘홍보맨’입니다.

아시다시피, 홍보맨은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소속의 충주시 공식 유튜브 운영자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채널 가운데 구독자 수 1위라는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49만8,000명으로 충주시 인구의 약 2.4배 정도 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충주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구 유튜브 구독자 수는 1,990명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웠던 2020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SNS를 통해 판매한 강원도 감자를 기억하십니까?

이는 순식간에 실시간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단에 올랐고 전국적인 많은 관심과 연일 매진 사례로 판로가 막혔던 감자 농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0kg에 5,000원하는 강원도 감자가 단지 싸고 양이 많아서 전 국민이 그렇게 열광했던 것입니까?

물론 싸고, 필요해서 감자를 산 사람도 있겠지만, ‘SNS에서 핫한 그 감자를 내가 샀다.’라는 결과를 얻고 싶었던 것은 아니겠습니까?

스토리가 담긴 희소성 있는 감자라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적중한 것입니다.

혹자는 이게 관공서에서 할 일인가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대다수의 주민이 기존의 딱딱한 정보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소통하고 시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부산사회조사 항목에 구정정보 획득 경로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응답자 중 26.4%가 남구신문을 꼽았고 25.4%가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22.8%가 현수막, 전광판 등 홍보물을 그리고 12.7%가 각종 SNS를 통해서 구정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구의 홍보방식이 남구신문, 언론매체, 홍보물 등 고전적 홍보수단을 통한 일방적 소통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남구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정 주요정책 홍보와 주민소통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진화하는 미디어 환경변화에 선제적이고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한 홍보 환경 구축과 계층별, 정책별 맞춤형 전략적 홍보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에 본의원은 우리 남구의 구정홍보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뉴미디어 시대 1분 이내의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최근 트랜드를 반영하여 주민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참신한 구정 콘텐츠를 제작하여 구정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구 SNS 채널구독 이벤트, 인증샷 이벤트 등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매체인지도와 콘텐츠 방문자를 늘려 구 SNS에 접근성을 높이고 구정 콘텐츠에 대한 홍보효과도 극대화해야 합니다.

둘째, 구 캐릭터 활성화를 통한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주십시오.

피피, 망고, 뱅크는 우리 구 대표 SNS 캐릭터입니다. 귀여움과 친근함으로 각종 행사시 분위기를 띄우며 구정홍보 콘텐츠 영상 제작에도 널리 활용 되고 있으니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 홍보 마케팅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홍보기능 확대 및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가 필요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모두 홍보전담 조직이 있고 전문 인력이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등 질 높은 홍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도 대내외 정책 여건과 콘텐츠 트랜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ㆍ디지털 분야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정책홍보, 온라인홍보, 영상미디어를 전담하는 홍보전담 조직을 구축해 구정홍보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오은택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홍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홍보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며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