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회 남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우암도시숲! 야경명소를 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기를

용당, 감만 1·2, 우암동 김철현 의원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박미순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오은택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남구의회 김철현 의원입니다.

포털사이트에 ‘부산 야경명소’를 검색해보면 황령산 봉수대와 광안리, 해운대 해변가를 비롯해 부산의 여러 명소들과 늘 함께 이름을 올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남구에 위치한 우암동 도시숲입니다. 우암동 도시숲은 그 이름처럼 우암동의 중심부에 위치한 약 3,500평 면적의 근린공원으로써 한여름 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열대야를 잠시나마 식혀주는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산책길로 그 길을 따라 펼쳐지는 부산항과 부산항 대교 도심의 불빛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부산의 야경 중 하나입니다.

또한 ‘달 조명’ 앞에서 저마다의 감성을 한껏 담은 사진으로 SNS에 자랑할 수 있는 포토 존도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야경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방문객들의 편의성에 관한 애로사항도 있었으나 이마저도 향후 우리 구에서 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영주차장 조성 및 부대시설 정비 사업이 예정되어 있어 지역구 의원으로서 더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본의원은 향후 이루어질 도시숲 정비 과정에 있어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암동 도시숲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력적인 야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반면 야간이 아닌 주간에 방문할 경우 이렇다 할 시설물,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거의 99%가 야경에 관한 언급이거나 화면과 같이 야경 사진들이 대부분인 것만 봐도 주간에는 어떠한 후기를 남길 만한 요소가 부족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의원은 개인적인 경험으로서 햇살과 함께 하는 우암 도시숲 역시 그 나름의 잔잔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지만 주로 낮에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 입장에서는 산책로를 거니는 것 이외에는 함께 추억을 공유할 만한 특별한 요소가 없어 굳이 찾아올 정도의 매력이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암동은 향후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 입주 물량으로 폭발적인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가족친화적 요소의 부재는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향후 도시숲 정비 과정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이나 우암 도시숲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체험장 등을 조성한다면 낮 시간대 방문객 증가로 인해 우암동 도시숲의 전체적인 방문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며 남구 도시브랜드 이미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향후 가족친화적 공원이 조성된다면 시원한 그늘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낮에서 초저녁으로 이어지는 차분한 공기 속에 노을을 뒤따르는 이른 야경을 감상하며 우암동 도시숲만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취해있는 그런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해가 갈수록 회색 고층빌딩과 아파트로 포장되어가는 도심지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펼쳐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우암동 도시숲과 같은 공간은 갈수록 그 가치가 빛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암동 도시숲이 낮과 밤, 어느 때라도 찾고 싶은 주민들의 쉼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